2021. 3. 5. 09:06ㆍ일상
montparisreussir.tistory.com/235
앞서 대출을 선정해 나가는 이야기+집을 구하게된 이야기를 조금 풀어봤는데요
집을 구하기까지의 과정을 적어볼까해요
일단 집을 구하기전 저는 이미 임대계약이 만료상태였고 연장을 하겠다고 말을 하지않았어요
(보통 계속 살고싶으면 묵시적 연장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나갈 날짜를 스스로 어느정도 생각해놓고
2달전 쯤에 문자로 나가겠다고 말씀을 드렸답니다.
하지만 이런 방법을 추천하지 않았는데요
대략적이 이유를 말씀드리자면
1. 내가 정한 기간에 집을 구할지 아닐지 미지수
2. 내가 맘에 든 집이 나와 날짜가 맞지 않게 되는경우
보통 나가게 되면 집주인도 부동산에 통보를 해서
새로운 세입자들 구하는게 일반적이기 때문입니다.
인기있는 지역들은 금방 세입자들이 들어오기때문에
서로 날짜를 잘 맞춰봐야해요
사실 처음 보러갔던 집이 너무 맘에 들었기 때문에
계약을 하고 싶었는데
그 당시 거주하고 있던 세입자 역시 저처럼 집을 구하지 않고 집을 내놓은 상태였어요
그런데 집을 못구해서 결국 다시 살것같은 뉘앙스를 풍겨서
결국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ㅠㅠ
집을 구할때 사용했던 사이트는
네이버 부동산, 직방, 다방, 부동산 114 였습니다.
가장 일반적인건 직방과 다방이지만
좀 더 다양한 매물은 네이버 부동산이 많아요
다만, 네이버 부동산은 사진이 없는경우가 많고
부동산 중개인이 대충 올려서 판단이 잘 안서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리고 중개인분들 중에
'그냥 일단 와서 한번 보세요'하는 분도 계셨어요...
근데 집 근처면 보러가겠지만 솔직히 먼 곳으로 이사할 계획이고 갔는데
별로이면 정말 시간낭비에요
여기서 제가 만난 진상 부동산 중개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모두가 그런건 아니에요)
첫번째
일주일 전에 약속을 잡았고 집에서 출발 하기전에 확인 차 다시 전화드렸어요
저보고 '그집 이미 계약되었어요'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곤 '일단 부동산 와서 보실래요?'이러는데 피꺼쏟..
이미 일주일 전 부터 잡아놓은 약속이였고 계약하러 가는건 아니고 방문이지만
그 와중에 계약이 되는 상황이 생기면 약속 잡은 사람들에게 계약이 되었다고 말해 줄 수 있다고 하는건데
그런거 조차 안하고 태연하게 오라고 하는게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아무리 그 전날 계약된거라도 미리 약속 잡은 사람에게 통보해 줄 수 있는건데
제가 확인해서야 그제서야 알려준다는게 화가 났어요..(아침일찍 준비했는데 ㅠㅠ)
두번째
네이버 부동산에 올라온 매물이 가격만 봤을땐 매력적이라서 사진이 없었기에
부동산 분께 사진을 요청했는데
솔직히 너무 낡고 안좋았어요....내가 보증금 1억을 넣고
그렇게 다 무너져가는 집에ㅜㅜ
그래서 나중에 상의하고 연락드리겠다고 우회해서 거절의사를 비췄답니다.
물론 그분 입장에선 거절의사로 안 느껴졌을 수도 있는데 돌아온 문자 답장은
"왜요 맘에 안들어요? ㅋㅋㅋ"이렇게..왔어요
정말 저는 그래도 공적(?)인 문자인데 친구한테 보내듯이 'ㅋㅋㅋ'붙여가면서
비웃는듯한 느낌을 받았어요(물론.. 제 자격지심일수도 있어요 ㅠㅠ)
문자하던 중개인분이 중년 여성분이었는데 그렇게 보낸거 보고 진짜 실망했답니다...
그래서 네이버 부동산을 보고 간 중개인 분들 대부분이 별로였어요..(물론 제가 운이 안좋은 걸수도 있습니다)
다짜고짜 반말하시는 분들..(친근감의 표현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일단 아무거나 다 봐요.. 하는분들
세번쨰
아주 예전엔 언니랑 집 보러다니는데
저희가 보증금이 여유롭지 않았는데 한 중개인분이 다른 중개인분께 전화로 매물을 물어보면서
'이분들 돈이 없으시데~' 하는데 약간 벙찌게 되더라구요...
그때 당시에 언니랑 제가 한국에 들어온지 얼마안되어서
벙쪄서 어버버했던 기억이 나는데
아직도 생각하면 이불킥킥하면서 열불이 나네요
네번째
그리고 굉장히 정중한 중개인분이셨는데
정말 다 쓰러져가는 폐가같은 곳에 데려가서
바닥장판도 안깔려있고 시멘트 바닥인 집을 보여주던 분도 계셨어요
그때 당시 추웠는데 언니랑 볼이 상기된채 집을 보러 다녔었던 기억이 나는데
돌아다니다가 놀이터가 보여서 그네를 타면서
속상한 마음을 날려보냈던 기억이 나요....
'지금의 내 상황에서 서울에선 집을 구할 수 없는걸까...?'라는 생각이 계속 맴돌았어요
다섯번째 여섯번째
분명히 만나기로 약속하고 갔는데
태연히 미역국 드시다가 오늘 약속있어나여 하면서
이사이에 낀 미역 구경시켜주신분
매물 보고 연락드리고 갔더니
이미 나간매물이라며
매몰차게 내쫒은 분
얼굴이 다 기억하고있습니다^^
그리고 일곱번째
이건 중개인 분의 잘못은 아니지만 집주인의 잘못이었던것 같아요
집을 보러가기로해서 약속을 잡고 갔는데 살고계신 세입자는 처음 듣는 이야기였죠
그래서 세입자분께서 기분이 상하셨는지 못 열어드릴것 같다고
그냥 가시라고 했어요
집주인이 계속 사정하는데 화나셨는지 절대 안 열어주시더라구요
보러갔던 중개인분과 저랑 언니도 그 분이 이해가 갔지때문에
세입자에게 무조건 사전에 보겠다고 약속잡기 잊지말자구요!
이런 여러 중개인들을 만나면서 마음은 좀더 단단해지고 능청스러워지더라구요
그리고 많은 집을 보면서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정리가 되더라구요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요소는
1.교통
2.주변환경
3.집 컨디션
이중 집 컨디션은 무조건 새집만을 원하는게 아니라
오래되었어도 깔끔하게 관리된 집이 있고 관리되지 않는 집이 있어요.
이건 주인의 재량이랍니다.
최근에 본 한 집은 집주인 분은 올 수리로 완전 깰꼬롬한데
같은 크기의 임대 내놓은 집은 임대인분이 너무 심각할정도로 관리되지않는 집이였어요...
아무리 수리해도 뭔가 절대 원상복귀 안될것 같았고
방 한구석에 부적이 다닥다닥 붙여있는데
'뭐지.. 이 집 기운 안좋나?'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리고 선택을 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무례한 중개인'분이셨답니다
다짜고짜 제가 사는 곳 물어보더니 변방이라며 ㅎㅎ(송파가 변방인가요?)
그리고 집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대출,관리비 등)을 모르셔서
계속 동료분에게 연락해서 물어보고 세입자가 열쇠를 어디다가 뒀는지 모르길래 전화해서 물어보려는데
세입자 번호도 잘못 가지고 계시고 ㅎㅎ 정말 총체적 난국
집을 구할때 꼭 확인해야할 것
(개인적인 기준입니다)
1. 대출 여부 ( 받게 된다면)
-어떤 대출을 받을건지에 대해서 꼭 물어봐야하고
대출 금액도 얼마나 받을 건지, 가능한지 꼭 확인해야해요
(전 예전에 대출금액이 너무 많다고 월세나 낼 수 있겠냐며 핀잔을 들으면서 거절당했답니다)
2. 집 관리상태
-보통 월세집같은 경우 도배를 해주는 경우는 있지만 장판은 진행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제가 이번에 구한 집은 장판은 원래 안해주는거였지만 중간에 패인부분이 있어서 중개인분께 요청해서
대신해서 집주인분께 말씀드려줘서 도배장판을 둘다 하게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전등상태나 확인해보고 상태가 안좋으면 꼭 어떻게 할껀지 물어봐야해요
3. 수압
-이것은 변기를 사랑하는 똥쟁이에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변기 수압 굉장히 중요해요
4.주변 환경
-집이 완전 좋아도... 주변이 으스스 하면 좀 그렇죠..?
저는 그래도 여자라서... 치안이 중요했어요
그리고 직접 집 보기전에 10분~20분전에 주변을 돌아보면서 분위기 파악을 했어요
- 제 취향이 아니였던 동네는 1)장한평 2)신림 3)구로 4)종로 5)동묘 가 있을것 같아요..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거라서 절대적인게 아니에요...
교통의 요지일 수록 어수선한 느낌이 강하답니다.
저 5곳은 집을 보러간곳도 있고 친구집으로 놀러가본 적 있었던 곳이랍니다..
5. 편의시설
주변에 편의점, 좋은 까페, 좋은 식당, 산책할 곳
이 모든게 갖춰진다면 이건 바로 나만의 작은 천국...? 아닐까요 ㅎㅎ
실제로 지금 살고 있는곳은 이 네곳이 갖춰있는 곳이였어요
(집엔 곰팽이가 있지만ㅋㅋㅋ)
새로 이사할 곳은 다 갖춰있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거의 갖춰있는곳이라서 더 좋았답니다.
아직 이사를 다 진행한건 아니지만!
벌써부터 기대가 만빵~
집을 보러갈땐 최대한 다같이 가서 보곤 했어요
모두가 만족해야지 이사를 진행할 수 있으니까요
최종 집을 선택할 땐 직방을 통해서 진행했어요
직방에서 집을 보면 단점은
자꾸 직방에서 허위매물아니였는지 확인전화와요....
한 다섯번은 받아주다가 그냥 전화 안받게 되었답니다.....
저도 일하는 사람인데 자꾸 전화하니까 스트레스 받더라구요
이번에 인연을 맺게된 부동산 중개인분은
처음엔 너무 임차인위주로 말해주는 것 같아서 조금 마음이 떴는데..
요청한 요구사항들을 모두 임차인분께 전달하고 조율해서 알려주셔서 좋았답니다.
나중에 중개인분께서 제가 가장 집을 계약할 것 같은 느낌을 줬던 방문객이였다고 하네욯ㅎㅎㅎ
이 후 집을 계약하기로 맘을 먹고나서
중개인 분께 전화를 드리고 가계약금을 먼저 입금하고 난 후
보증금의 5%에서 가계약금을 제외한 나머지는 계약할때 드리기로 했어요
(보통 5~10%을 넣는답니다)
이번 계약때는 큰 금액을 넣기도하고
대출은 처음이라..
약속한 계약시간보다 한 10분정도 먼저가서 특약사항에 대해서 확인을 헀답니다
(가기전에 꼭 넣어야할 특약은 복습 또 복습했어요)
확인했던 내용은
1. 대출이 불발될 경우 계약금을 돌려준다
2.임차인은 대출할때 최대한 협조한다.
3.도배, 장판 해준다 (이건 이미 협의된 내용이었습니다)
이외에도 제가 원해서 추가된건
4.입주할 날 동안 임차인은 건물에 근저당을 잡지 않는다
(이건 예시로 제가 3.1에 계약을하고 3.20에 입주하기로 했다면 3.1~3.19동안 근저당을 잡지 않는것이라고합니다)
특약사항을 미리 확인하고 넣어달라고 하면 보통 넣어주시고
저의 계약서에 써져있는 특약사항들은 보통 많이 넣는 것들이고
집에 수리해준다는건 무조건 "특약사항"에 넣으셔야 나중에 탈이 없답니다.
저희는 대출하게 된다는걸 중개인분이 아시고
제출할때 필요한 서류는 다 챙겨주셨지만
확인 또 확인했어요
(필요 서류는 제가 다른편에서 적어놓을게요)
그리고 계약서 쓸 당시에는 긴장긴장하면서 말 안했지만
임차인분께 화장실 변기를 저희가 바꿔도 되는지 여쭤봤고
도배할 벽지 색도 물어봐주셨어요..
그리고 가장 당황했던건
집주인분이 어떤 대출 받을 건지에 대해서 물어보시는데
같이 온 분께서 자꾸 알지도 못하면서 초지는 이야기하셔서
그걸 정정하는데 아주 긴장 또 긴장했답니다..
실제로 집주인분들은 너무 많은 금액을 대출 받으면
약간 신뢰도가 떨어져 보이나봐요..ㅠㅠ
그래서 초지는 분 주댕이 치고싶었어요...
아직 입주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대출해서 서울에서 집 구하기 까지 50%의 작업이 완료된것같아요
다음편은 이삿짐센터 고르기와 거주청소업체 고르던 썰 풀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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